‘대선 출마설’ 황 권한대행 “미래 열어가는 일 하겠다”

입력 2016-12-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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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기자 오찬간담회…“AI, 2주일 내 발생 추세 잡겠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종로구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말 하고 있다.(국무총리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종로구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말 하고 있다.(국무총리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당사자인 황 군한대행 역시 대선 출마 의사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대선 출마 쪽에 좀 더 무게추가 실리는 모습이다.

황 권한대행은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집에서 가진 출입기자들의 오찬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변호사를 하든 봉사활동을 하든 뭘 해야하는데, 방향은 미래를 위한 일 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직에서 국민들께서 큰 짐을 주셨고 또 해왔다”면서 “이런 것을 토대로 ‘우리나라가 정말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더 키워 미래를 열어가는 쪽의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도 “권한대행이 끝나면 미래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해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날 이러한 발언이 대선 출마 의지를 의미하는 것이냐고 재차 확인하는 기자들의 물음에도 “이미 국회에서도 몇번 했는데 말을 다 했다”며 ‘맞다’, ‘아니다’식의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2017년 시대정신과 리더십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엔 “지금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가 내가 잘하는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을 할때가 많다는 것” 이라며 “지금 공직자들이 생각해야 할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일, 내가 잘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필요로한 일에 대한 역량을 키워 부각시켜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국회와의 소통문제에 대해선 “총리 때도 개인적으로 전화하고 이야기하고, 밥도 먹었다. 전에는 밤에 만나기도 했다”며 “지금은 야당과의 만남에 포커스가 맞춰져 야당이 만나는 것 자체를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야정 협의체는 국회에서 하자고 해서 좋다고 했는데 특정 당을 빼고 하자니까 그럴 수 없었다”며 “그래서 당별로 만나겠다고 이야기한거다. 신당과도 접촉을 했으며 일정을 잡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핵 정국에서 컨트롤타워 부재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했다는 지적에는 “사안이 중하다고 모든 것을 총리가 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며 “더 전문적인 부처는 농림축산식품부다. 하지만 AI국민들의 걱정이 있어 총력대응 해야 해서 일일점검회의에도 참석하고 개선책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탠드스틸(일시정지) 하듯 총력 기울여서 집중하면 3-4일 좀 지나면 변화 생기지 않을까 싶다”면서 “살처분 현장에 아무도 나가지 않으려고 해 애로가 있지만 최대 2주일 내에 추세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개헌과 관련,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가 이뤄지리라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헌법소장 임기 연장과 관련해서도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그 문제 가지고 헌법재판소장과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적절치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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