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원 여성화장실에 경찰출동 비상벨 설치

입력 2016-12-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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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내 모든 공원 화장실에 누르면 경찰이 출동하는 비상벨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보라매공원 등 시 직영 공원과 11개의 한강시민공원 등 서울시 전역의 모든 공원 화장실 731곳의 여성‧장애인 화장실 모든 칸과 수유실‧세면대 등에 경찰 신고로 바로 이어지는 비상벨 3914개 설치를 내년 3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중 자치구가 관리하는 공원의 494개 화장실에 우선적으로 2631개의 비상벨 설치를 이미 마쳤다. 내년에는 시 직영 공원에 대한 설치 작업이 진행된다. 예산은 7억5200만 원이 투입된다.

화장실을 이용하던 시민이 위급한 상황에서 비상벨을 누르면 무선 통신망을 통해 서울 경찰청 상황실로 화장실 위치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이 정보는 공원인근을 순찰 중인 순찰차로 바로 연결돼 신속한 출동과 대응이 가능하다. 순찰차 이동정보도 112종합상황실 스크린 위에 표시돼 경찰이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벨을 누르는 동시에 화장실 문 밖에 설치된 경광등에도 불이 들어오면서 사이렌 경보음이 울려, 주변에도 긴급 상황을 알릴 수도 있다.

비상벨의 설치는 지난 5월 강남역 근처 공중화장실과 수락산 등산로에서 벌어졌던 묻지마 살인을 계기로 서울시가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여성의 안전 확보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공원 내 화장실에는 약 50% 정도만 비상벨이 설치돼 있었고, 이나마도 벨을 눌렀을 때 경광등과 사이렌만 작동하고 경찰 신고가 자동으로 되지 않아 대응체계가 미흡했던 것을 개선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비상벨 설치는 위급상황에 대한 즉각 대처와 범죄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조치”라며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내년 3월까지 시 직영 공원과 11개의 한강시민공원 등 서울시 전역의 모든 공원 화장실까지 비상벨 시스템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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