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급락을 악재로 1900선 포반까지 주저앉았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36%(66.20포인트) 급락한 1903.8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블랙먼데이' 20주년을 맞은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와 기업들의 실적 악화, 장중 90달러를 상회한 고유가 영향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장 개시와 함께 개인과 외국인의 매물 폭탄으로 1875.23까지 밀리는 등 급락했다.
하지만 개인의 매도세가 어느정도 진정되고,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속되면서 낙폭을 차츰 축소해 나가 1900선은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은 8거래일만에 매도 전환해 1106억원 '팔자'를 보였고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해 1312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489억원 순매수해 지수 폭락을 막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2700억원 순매도했으나 비차익거래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2159억원 순매수해 총 54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운수창고(6.74%)와 증권(5.22%), 운수장비(4.89%), 의료정밀(4.84%), 건설업(4.27%), 서비스업(4.20%)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G필립스LCD(1.44%)와 두산중공업(0.08%), 신세계(0.15%)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3.33%)와 POSCO(3.31%), 현대중공업(4.48%), 신한지주(4.56%)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한국전력(1.75%), 국민은행(1.23%), SK텔레콤(0.70%), 우리금융(0.52%), 현대차(1.54%) 등도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국내 와이브로 기술이 세계 전파통신에서 3세대 기술표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동원시스템즈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유성금속이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유리이에스는 러시아산 원유 판매권을 확보한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달성했다. 반면 ACTS가 최대주주의 부도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 109개 종목이 올랐을 뿐, 하한가 4개 종목을 더해 709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