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의 CEO들이 제주도로 모두 모여 그룹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22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SK에너지 신헌철 사장 ▲SK네트웍스 정만원 사장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등 그룹 계열사 CEO들이 모두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에 모여 'CEO 세미나'에 참석한다.
SK 관계자는 "이번 CEO 세미나는 특별한 이슈로 인한 개최가 아니라 연 1~2회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행사"라면서 "각 계열사별로 주요 이슈를 보고하고 공통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CEO 세미나'가 2008년 사업계획과 그룹의 중장기 발전방안, 최 회장의 지침 등이 시달될 예정이어서, 지난 7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제2의 SK' 시대를 맞은 SK그룹의 향후 행보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10월 중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여한 데 이어, 지난 주에는 페루 카미시아 광구 개발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두 사례 모두 SK그룹에 있어 중요한 행사였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내용도 이번 세미나에서 언급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방북 이후 최 회장은 대북투자를 연구해보겠다고 했으며 페루 방문 시 가르시아 페루대통령이 최 회장에게 20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사업 참여 요청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격적인 국외진출이 내년에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2008년에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그룹의 新사업과 정권과의 관계도 검토하는 등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그룹발전방향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