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교하지구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두고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지역 주민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지역난방공사가 ‘절대공기’ 일정을 내세워 오는 11월에 파주 교하지구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강행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거세지자 관련 단체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파주 교하지구 열병합발전소 건설 관련 산업자원부, 경기도, 파주시, 지역난방공사, 주민대표 등 5자회담이 지난 19일 교하지구 10단지 입대위사무실에서 개최됐다.
2시간동안 열린 이 회담에서 5개 대표들은 각자의 입장 차이만을 재확인하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산자부와 지역난방공사는 “이전을 위한 시간 소요 및 비용 많이 추가되기 때문에 이전은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파주시도 “교하주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안전이격거리를 위한 이전은 절대 불가하다”고 재천명했다.
경기도는 열병합발전소 이전시 필요한 인허가 과정을 간소화 하는데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주 교하주민 대표는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초등학교 및 주거지역과 최소 1Km이상 이격거리를 요구하며 열병합발전소 및 가스공급시설 등의 건설을 반대한다”며 이전을 촉구했다.
한편, 파주교하지구 대원효성 아파트 원로 비상대책위원회와 청석초등학교 환경지킴이 학부모회원 10여명은 18일 오후 4시 파주시청에서 유화선 파주시장의 면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일방적으로 하루 전에 면담을 취소해 물의를 빚었다.
원로들과 학부모 대표들은 “청석초등학교와 불과 240M의 이격 거리를 두고 초대형 발전소가 건설 되려고 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민원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파주시청측은 면담 하루 전인 17일 면담이 취소 됐다고 통보하고, 18일 파주시청 1층 현관문을 모두 폐쇄시켰다.
이 과정에서 파주시청측과 파주경찰서 수사관들이 강압적으로 진압하면서 부녀회원 1명과 어르신 2명이 다쳐 이 가운데 1명이 입원을 했다. 또한 파주시청 민원실을 모두 폐쇄시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