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올해를 마무리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원 내린 1207.7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오른 1211.5원에 거래가 시작됐지만 이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을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2016년 12월 30일) 종가(1172.5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5.2원 상승했다.
원ㆍ달러는 내년에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인상 횟수가 불투명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브렉시트 협상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에 따라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들이 충돌하고 있다.
우선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BC캐피털마케츠는 원ㆍ달러 환율이 내년 1분기 달러당 1270원으로 오른 뒤 2분기에 1310원까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2분기 원ㆍ달러 환율이 1250원으로 오르고, 4분기에는 13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반대시각도 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은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미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고 있는 미국 금리 정상화와 트럼플레이션은 1분기를 전후해 점차 경감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