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말 숨고르기·러시아 제재에 소폭 하락 마감…다우 0.07%↓

입력 2016-12-3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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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0포인트(0.07%) 하락한 1만9819.7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66포인트(0.03%) 내린 2249.26을, 나스닥지수는 6.47포인트(0.12%) 떨어진 5432.0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막판 매도세 유입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연말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랠리에 대한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가 대통령선거 당시 해킹 혐의로 러시아 제재에 나선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제프 지퍼 US뱅크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 투자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며 “지난달 증시가 많이 움직였기 때문에 차익실현 움직임이 있거나 내년 1분기를 대비한 포지셔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고강도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내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뉴욕과 메릴랜드 주에 있는 러시아 정부 소유 시설 2곳을 폐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컴퓨터가 우리의 삶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컴퓨터 시대에 아무도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모른다”며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 필요가 있다”고 오바마의 대러시아 강경책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친러시아적인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 건 줄어든 26만5000건으로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지난달 도매재고는 전월 대비 0.9% 늘어나 전문가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10월 수치는 종전 0.4% 감소에서 0.1% 감소로 수정됐다.

한 해를 마무리짓는 분위기가 다른 시장에도 이어졌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전날 1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서 이날 0.5% 하락했다. 이 지수는 올 들어 3.3% 올랐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도 0.5% 떨어진 배럴당 53.7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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