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이 강면욱 인사 개입..특검, 인사 직권남용도 수사

입력 2016-12-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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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남용과 강요 혐의로 구속된 안종범 전 대통령 정책조정수석이 국민연금공단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는다.

박근혜 정부의 전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 1월 안 전 수석이 강면욱 현 기금운용본부장을 차기 기금이사로 직접 택했다"며 "이 과정에서 문형표 당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의 조율이 있었던 것 같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이사 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강 본부장을 포함 4명을 인사 검증 대상에 올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후보의 인사 검증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민정수석실의 업무지만 해당 직책의 승인과 임명은 각각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 이사장의 권한이다. 안 전 수석이 강 본부장의 선임을 직접 지시했다면 이 역시 직권남용에 해당된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이 국민연금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사에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의 1년 연임이 무산되자 이후에도 정권과 손발이 맞는 인물이 필요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강 전 본부장은 안 전 수석의 계성고, 성균관대 1년 후배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성태) 역시 국민연금의 인사에 외압이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특검은 안 전 수석의 인사 관련 직권남용이 다른 기관에도 폭넓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은 "강 본부장은 기금이사 추천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뽑힌 전문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특검은 30일 오후 안 전 수석을 재소환한다. 이들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역할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국민연금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라는 외압은 안 전 수석->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문형표 당시 복지부 장관->국민연금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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