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11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116.69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2% 오른 122.86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9% 오른 1.04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엔화 가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당장은 2% 물가 상승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구로다 총재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디플레이션은 없어졌지만 디플레이션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로인 것은 아니다”라며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할 여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내년 세계 경제는 비관론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가 일본의 물가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내자 엔화 매도ㆍ달러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엔화 약세를 이끌었다.
샤프들레이느FX의 더클라스 바스위크 이사는 “11월 이후 달러 강세가 단단히 구축되었다”며 “연말연시 연휴 기간 동안 거래량이 적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