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017년 신년사에서 “국민 앞에 ‘혁신’이라는 말조차 담기 송구스러운 상황이지만,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당의 뿌리까지 바꿔내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30일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국민적 신뢰를 잃어 헌정 사상 유례가 없는 위기에 빠졌다”며 “총체적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할 집권여당이 오히려 국민께 큰 걱정을 끼쳐드리고 있는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원내대표는 개헌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 1인에 인사와 정보, 권력이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대한민국의 국가시스템을 재설계하는 개헌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우리 당의 역사적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진정한 협치와 분권을 이루며, 통일을 준비하는 헌법 개정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 개헌특위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 헌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편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별도의 신년사를 내지 않고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친박 핵심인사들의 자진탈당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