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박영신(送朴迎新, 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이 같은 구호를 내걸고 박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조기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이날 ‘송박영신 10차 범국민행동의 날’이란 기치 아래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일대에 21건의 집회와 14건의 행진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집회는 광화문 일대에서 문화 행사를 가진 후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이후 보신각 앞으로 이동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동참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행사가 자정을 넘어 새해 첫날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퇴진행동은 9차 집회까지 총 참가자가 892만 명에 이르고 있어 이날 집회에서 연인원 1000만 명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촛불집회에 맞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계획돼 있다. 탄핵반대 단체인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대한문 앞에서 맞불집회를 연다. 오후 3시까지 1부 집회를 마치고 남대문을 거쳐 중앙일보 사옥까지 행진한 뒤 대한문으로 돌아와 5시부터 이날 11시 30분까지 2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자유통일시민연합’과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등 보수단체들도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