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에도 뜨거운 특검 수사…문형표 구속ㆍ류철균 긴급체포

입력 2016-12-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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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에 의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올해 마지막 날에도 잇따라 소환조사에 임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팀은 31일 새벽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조치했다. 또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정유라 입학 특혜 의혹으로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장관은 국회 청무회를 통해 국민연금 측에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특검팀은 이를 위증으로 판단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문 전 장관을 소환해 삼성그룹에 영향을 미친 최순실 씨에 대한 특혜 지원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와 연결돼 있어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류 교수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재학 시절 성적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소환조사를 통해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화여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류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류 교수에 대한 긴급체포는 현직 교수인 점과 진술 태도로 볼 때 증거인멸 우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진행됐다.

이 특검보는 “항간에 제기된 대리시험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유라의 성적과 관련된 관계자들의 비리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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