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일 오후 3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대규모 소방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 송파구, 소방, 경찰, 육군, 송파보건소, 롯데물산, 롯데건설,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 등 23개 기관, 3700여명이 참가하고 헬기 2대, 차량 56대가 동원되는 대규모 훈련이다.
롯데월드타워 사용승인을 위한 훈련으로 123층 롯데월드타워 상층부 화재 발생에 대비해 실제상황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한다.
화재발생층과 상층부 4개 층의 인원을 우선적으로 피난안전구역으로 대피시키는 '단계적 피난'과 노약자·장애인 등 자력대피가 힘든 피난약자들을 소방관이 비상용 승강기를 이용해 직접 피난시키는 '부분적 피난'이 동시에 진행된다.
화재진압작전은 2016년 7월 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제작한 초고층건축물 대응매뉴얼을 따른다. 1층 로비에 전진지휘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고층부 피난안전구역에도 전진지휘소를 설치·운영한다. 그리고 초고층건축물의 특성상 상층부에서 떨어지는 낙하물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별도의 소방력을 배치한다.
소방관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합동 훈련평가단은 이날 훈련에 대한 장단점을 찾아낸다. 이는 향후 롯데월드타워의 소방 안전대책에 자산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훈련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롯데월드타워의 소방안전대책을 보완하는 데 자산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초고층건축물 재난을 막고 대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