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글로벌 산업지형도 바꿀 대형 비즈니스 이벤트 몰려온다

입력 2017-01-02 08:48 수정 2017-01-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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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전 세계 산업지형도를 바꿀 만큼 굵직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정치 이벤트만큼 중요하고, 주목해야 할 글로벌 비즈니스 이벤트 10가지를 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FT는 가장 먼저 미국 2위 이동통신회사 AT&T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타임워너 인수·합병(M&A) 최종 성사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은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양사 합병에 대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합병 합의를 파기 조처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AT&T가 워너브라더스와 CNN, HBO 등을 보유한 타임워너를 손에 넣게 되면 특정 소수에 권력이 편중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AT&T 측은 트럼프가 반독점 이슈에 관대한 인물들을 경제팀에 임명해 최종 성사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낙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양산 성공 여부도 주목할 만 하다. 테슬라는 올해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양산에 들어간다. 연간 1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는 2018년에는 연 5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델3 예약금으로만 120억 달러가 몰릴 정도로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높다.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더발루맙(Durvalumab)’ 효과 입증 여부에도 제약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더발루맙의 단독요법제 및 다른 면역치료제와의 병용 요법제 등 여러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경쟁업체 브라스톨-마이어스 스큅이 지난해 8월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효과를 입증하는 데 실패한 점을 들어 더발루맙의 효과 입증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가 해당 약의 효과를 입증하게 된다면 제약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올해 첫 ‘신제품’으로 불리는 새 사옥도 관심거리다. 애플은 올해 2분기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에 우주선 모양의 신사옥 ‘애플 캠퍼스2’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 사옥은 아이폰보다 더 오랜 시간 개발돼왔으며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가 초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모서리 없이 완벽한 원형으로 만들어진 사옥은 독특한 모양새는 물론 다양한 신기술의 집약체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아이폰8은 신사옥 대강당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5월 회동에 올해 석유업계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OPEC은 지난해 11월말 하루 평균 120만 배럴의 산유량 감축에 동의했으며 이달부터 이행에 들어갔다. OPEC 일부 회원국은 감산 조치가 미국 셰일업계에 생산량 증대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이에 5월 OPEC이 감산 조치를 이어갈 것인지에 따라 유가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모기지 담부보 증권(MBS) 부실 판매와 관련해 RBS와 미국 법무부 간 합의금 규모, 모바일 메시징 앱인 스냅의 기업공개(IPO), 독일 폴크스바겐의 디젤 스캔들 최종 마무리, 바이엘과 몬산토, 다우케미컬과 듀폰 등 농화학분야의 주요 M&A 최종 승인 여부, 분식회계 파문의 영국 테스코 고위임원 3인방 재판 등도 주목된다고 FT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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