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띠 CEO 날아오른다] 정유년이 기대되는 오너가 3·4세

입력 2017-01-02 11:04 수정 2017-01-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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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 GS글로벌 대표•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아래)
▲허세홍 GS글로벌 대표•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아래)
닭띠 3·4세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1969년생, 1981년생이 주축이 된 젊은 오너가 3·4세들은 올해 경영 전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이 기대된다.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경영 전면에 나선 1969생 닭띠 경영자는 GS그룹의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와 두산그룹의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허세홍 대표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첫째 아들로, 오너가 4세 중 가장 맏형이다. 그는 지난해 임원 정기인사에서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허 대표는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의 지분 1.43%(132만9974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허 대표는 오너가 3세 막내인 허용수 GS EPS 대표가 차기 그룹 회장을 물려받는 시기,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를 이끌 경영자로 꼽힌다. 현재의 ‘허창수-허진수 체제’를 이들이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 관측이다.

허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스탠퍼드대학교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미국 IBM, 셰브론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싱가포르법인장, 생산기획공장장 등을 역임하며 부친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마찬가지로 정유·에너지 전문경영인의 길을 걸어왔다. 앞으로 그룹의 상사 계열사인 GS글로벌을 이끌면서 트레이딩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발전 사업과 물류 밸류 체인 확대 등 새로운 시장 개척과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의 역할도 관심을 끈다. 지난해 초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며 국내 주요 재벌 가운데 처음으로 ‘4세 경영체제’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두산그룹 오너가 4세로,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두산그룹은 전통적으로 형제경영, 장자상속 가풍을 유지한 만큼, 박정원 회장을 시작으로‘원’자 돌림의 4세들이 회장 자리를 이어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박 부회장은 미국 뉴욕대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뒤, 1999년 두산 테크팩BG 기획팀을 시작으로 두산에 합류했다. 이후 계열사 네오플럭스캐피탈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하다가 2006년 두산산업개발 상무로 자리를 옮긴 뒤 10년 넘게 두산건설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도 1969년생 ‘닭띠’ 경영인이다. 최 부회장은 광동제약 창업주 고(故) 최수부(2013년 7월 타계) 회장의 아들로 오너가 2세다. 또 1981년생 오너가 경영인으로는 국순당 배상민 영업총괄본부장이 주목된다. 국순당 오너가 3세인 그는 사내구매, 기획 등의 부서를 돌며 경영수업을 받다 지난 2015년 영업총괄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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