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LG는 '거실' 삼성은 '주방' 겨눴다… '수퍼울트라HD TV', '패밀리허브 2.0'

입력 2017-01-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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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슈퍼 울트라HD TV’
▲LG전자 ‘슈퍼 울트라HD TV’

LG전자가 기존 LCD의 한계를 뛰어넘은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를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CES 2017에서 공개한다.

LG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7에서 독자적인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탑재해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인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를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이다. 극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기존 LCD TV는 빨간색의 고유한 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실제와 다른 빨간색으로 표현될 수 있으나, 나노셀은 노란색과 주황색의 파장을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을 구현한다.

신제품은 나노셀 기술로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줄였다. 측면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이 없고, 빛 반사도 줄여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규격의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완벽하게 재생한다. HDR는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만들어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O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나노셀 기반 LCD TV로 삼성전자의 퀀텀닷 TV에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독보적인 나노셀 기술로 올레드에 이어 LCD에서도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2.0'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2.0'

삼성전자는 편의성을 극대화한 가전을 전면에 내세운다. CES 2017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패밀리허브 2.0’을 선보인다. ‘패밀리허브’는 IoT 기술을 주방가전에 접목시킨 제품으로, 기존의 △푸드 매니지먼트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패밀리허브 2.0은 기존보다 음성 인식 기능이 강화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요리나 설거지 등으로 손이 자유롭지 못한 주방 환경에서 패밀리허브 2.0을 이용하면, △조리법 읽어주기 △음성인식을 통한 온라인 쇼핑 △음악 재생 등 주요기능 음성명령 △최신 뉴스나 날씨 등 생활 밀착형 음성 응답 등을 지원해 별도의 스크린 터치 없이 목소리만으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은 “패밀리허브 2.0은 IoT 기능을 일상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혁신적 제품”이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 일상 생활을 스마트하게 해 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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