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가 끝났음에도 음료업계와 빙과업계는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섰다. 이들 제품은 더울 때 잘 팔리는 계절상품이지만 온화해진 겨울날씨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준비, 비수기 겨울 시장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 여름 차 음료 제품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던 음료업계는 그 여세를 몰고 올 겨울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겨울이 되면 주로 커피와 두유로 채워졌던 온장고는 최근 캔 제품의 차 음료가 가세했다. 올 여름 '17차'의 큰 인기를 누렸던 남양유업은 17차 캔 제품을 내놓고, 편의점을 비롯한 각 소매점에 온장고 비치를 최근 완료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올 여름 인기를 얻었던 차 음료와 커피제품에 주력할 예정이다. '차우린'과 '지리산생녹차' 온장용 페트제품과 '칸타타' NB캔 등으로 겨울을 준비했다. 또 노후화된 온장고를 집중적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내달부터는 음료 자판기를 온장라인으로 돌릴 예정이다.
해태음료는 지난 5월 출시되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차온,까만콩차'가 겨울철에도 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240ml 캔 제품을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로얄밀크티', 그리고 마시는 호박죽 제품 '못생긴 호박의 달콤한 반란'을 새롭게 선보였다.
빙과업계도 비수기용 제품으로 겨울나기에 들어갔다.
빙그레는 매년 겨울이 되면 샌드형 제품인 제과 아이스크림과 홈 아이스크림이 강세를 보였다. '참붕어싸만코'와 '빵또아'는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른 신장세를 보인 제품들이다.
또한 벌크형인 홈 아이스크림 '투게더'와 '엑설런트'도 부드러운 맛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 프리미엄 제품 '끌레도르'도 큰 폭의 매출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시모나', '크런치킹', '꿀호떡', '솜처럼' '등 샌드형 제품이 비수기 때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빙과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겨울 날씨가 따뜻한데다 실내 난방으로 인해 겨울철에 아이스크림을 찾는 빈도가 예전에 비해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