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들고 나왔다. 연내 가입자 100만 명을 유치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하고 알뜰폰 생태계를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4일 CJ헬로비전에 따르면 헬로모바일이 이달 출시한 ‘기본료 40% 할인’ 요금제와 ‘착한 페이백 데이터’ 유심 요금제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기본료 40% 할인 요금제는 종전 ‘20% 요금할인제’보다 할인율이 두 배나 크다. KT망 기반의 신규 4세대 이동통신(LTE) 단말기를 개통할 때 신규 단말기 지원금을 안 받고 2년 약정을 하면, 해당 기간 기본료의 최대 4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 요금제는 지난해 10GB 반값 요금제, 아이폰 6S 최저가에 이은 ‘와이낫(WHY NOT?)’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쓰다 남은 데이터를 요금 할인으로 돌려주는 ‘착한 페이백 데이터’ 유심 요금제 2종도 내놨다. 기존 단말기에 유심(USIMㆍ가입자식별모듈)칩만 바꿔 끼우면 된다. 종전처럼 이통사 대리점에 방문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이 요금제는 남은 데이터를 1MB당 10원으로 계산해 당월 요금에서 할인해준다. 할인을 받게 되면 1MB당 22.5원 수준인 헬로모바일의 다른 요금제보다 55% 저렴한 셈이다.
헬로모바일은 이런 파격적인 요금제를 앞세워 연내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하겠단 구상이다. 그동안 회사 내부에선 가입자 100만 명을 알뜰폰 사업의 성패 기준으로 삼았다. 헬로모바일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82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헬로모바일이 다양한 요금제, 단말기,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며 “아직 적자상태인 알뜰폰 사업자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도매대가 인하와 전파사용료 면제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업계의 영업적자는 2013년 908억 원, 2014년 965억 원, 2015년 511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