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24일 미국 시카고 상업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 이하 CME)를 방문해 테런스 더피(Terrence A. Duffy) CME 그룹 회장을 만나 한국의 금융허브 추진전략과 자본시장통합법 등 금융개혁 노력을 설명하고 한․미 양국 자본시장의 공동발전방안에 대해 환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권 부총리는 이어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와 CME간의 협력의향서(Letter of Intent) 체결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거래소들간에 국제적인 인수ㆍ합병, 전략적 제휴와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번 LOI 체결은 양 거래소간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LOI 체결을 통해 국내 대표 파생상품인 KOSPI200 선물을 CME의 전자거래시스템인 Globex를 통해 정규시간 외에도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전세계 투자자들이 KOSPI 200 선물상품을 실질적으로 24시간 거래할 수 있게 됐다"며 "거래소는 내부 규정 개정 및 시스템 준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KOSPI200 선물상품의 Globex 야간시장 개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Globex 시스템 야간시장 개설'은 증권거래소가 Globex 시스템을 임차해 정규시간 외에 거래하는 것으로 Globex 시스템에서 거래되는 KOSPI200선물은 CME 상품이 아닌 KRX 상품으로 KRX 규정 및 국내법이 적용될 전망이다.
재경부는 "CME Globex 시스템은 매매체결만 담당하며, 매매체결 이외의 청산, 결제 등 모든 후속작업은 정규시장과 동일하게 KRX가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 KOSPI200 선물상품의 Globex 야간시장 개설을 통해 투자자들은 해외증시를 포함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지고 수익창출의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증권거래소는 24시간 거래시스템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전자거래시스템 운영 등 CME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