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월드타워의 완공 전 마지막 관문인 민관합동 재난훈련 성료에 환한 미소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동빈 회장은 4일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물산, 서울시, 송파구 등이 함께한 민관합동 소방재난 대응 훈련에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과 함께 직접 참가했다.
신 회장은 이날 훈련의 마지막 순서인 피난 완료, 훈련 종료 보고, 강평 및 내외빈 소개에 소진세 사장과 나란히 착석했다. 앞서 3일 전격 훈련 참여를 결정한 신 회장은 약 3000명의 시민과 마찬가지로, 민관 합동 훈련 동선에 참여했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이날 소방합동훈련을 마감 및 보고하는 잔디광장에서는 송파소방서 등 전 참여인원의 롯데월드타워 안전 점검에 대한 열정이 드러난 가운데,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던 신동빈 회장 역시 손뼉을 치며 성료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행사를 참석한 뒤 떠난 국회의원에 대한 소개에 장내가 일순간 웃음바다가 되자, 신동빈 회장 또한 더불어 웃음을 보이며 긴장감을 푸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행사를 마친 뒤 신 회장은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면서도 내내 환한 미소를 띤 채 소방요원 등에 다가가 직접 악수를 청하며 격려하는 등 커다란 만족감을 내비쳤다.
신동빈 회장은 크레인 앞에 멈추어 서서 소진세 사장과 미소를 내보이며 123층의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롯데월드타워의 상층부를 올려다보기도 했다.
롯데 관계자는 “훈련을 예상대로 잘 마쳐 신 회장이 미소를 보인 것”이라며 “(신 회장이 직접 대피훈련을 참가한 것은) 롯데월드타워가 시민과 함께하는 건축물로서 비상 상황에서도 안전하다는 것을 생생하게 스스로 인지하는 것에 나아가, 널리 알리고 싶은 자세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특검 정국에서도 현장 경영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이후 4개월여 동안 검찰 수사를 거치며 중단했던 대외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앞서 그는 잠실 면세점 탈환이 확정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은평 롯데몰을 방문해, 1시간가량 주요 매장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