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안승권 LG전자 CTO “인공지능 기술로 더 나은 삶 제공할 것”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인공지능(AI)기술을 앞세워 LG만의 차별화된 혁신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CTO(최고기술책임자) 안승권 사장은 1000여명의 국내외 언론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의 기술 발전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후 안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폼팩터의 OLED TV와 스마트 가전, 다양한 로봇 제품군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LG전자는 올해 지난해 CES에서 선보인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제품군을 강화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은 ‘LG 시그니처 OLED TV W’이다. 이 제품은 마치 벽에 걸린 그림 같은 느낌을 주는 벽걸이형 올레드 TV다.

이외에도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울트라 OLED TV라인업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LCD TV 분야 시장 석권을 위해 독자 개발한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탑재한 ‘슈퍼 울트라HD TV’도 눈길을 끌었다.

LG전자의 독자 운영체제(OS)인 웹OS(web OS)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도 공개했다. 안 사장은 “스마트 TV에 주로 탑재해 왔던 웹OS를 생활가전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LG 스마트 냉장고는 상단 냉장실 오른쪽 문의 투명 매직스페이스에 풀HD급 29인치 LCD 터치 디스플레이를 더했다. 사용자가 매직스페이스를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내부 조명이 켜지며 냉장고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알렉사(Alexa)’와 연동된다.

아마존의 기구ㆍ서비스 담당 데이빗 림프(David Limp) 전무는 “가전과 IT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양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확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스마트홈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사용자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습관,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딥 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딥 씽큐’ 스마트 가전도 선보였다.

안 사장은 2003년 부터 로봇 청소기 사업을 통해 확보한 첨단 기술을 앞세운 자율 주행 로봇을 소개하며 미래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로봇은 허브(Hub) 로봇, 잔디깎기 로봇 등 가정용 로봇을 비롯해 공항 이용객을 위한 공항용 로봇이다.가정용 허브 로봇은 다른 스마트가전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동화나 음악을 들려주고 요리할 때 레시피 등을 알려준다.음악 재생과 알림 서비스도 가능하다. 공항용 로봇은 공항 이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안내 로봇, 청소 로봇 등 2종이며 올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현장 테스트를 시작한다.

안 사장은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IoT 표준화 연합체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기술 표준 관련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