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부산 한진터미널 인수 검토”

입력 2017-01-04 20:25 수정 2017-01-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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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K2 컨소시엄’ 경쟁력 강화 기대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사진)이 부산 신항에 있는 한진터미널의 지분 인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 사장은 4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부산 신항 한진터미널의 지분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신항 한진터미널(3부두ㆍHJNC)은 한진해운의 모항(母港)이다. 부산 신항 5개 컨테이너 터미널 중 유일하게 100% 국내 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다. 애초 한진해운이 50%+1주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행사했지만, 자금난 때문에 ㈜한진에 매각했고, 나머지 지분은 국내 재무적투자자인 IMM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물동량이 격감하자, 펠리샤는 투자금 회수를 위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펠리샤는 먼저 ㈜한진에 지분 매입을 요구했고,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외국계 터미널 운영사에 매각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펠리샤는 한진터미널 지분을 3000억 원에 매입했고, 3800억 원가량에 매각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펠리샤는 계약에 따라 신주인수권부 사채 형식으로 터미널에 지분 참여했기 때문에, 이 권리를 행사하면 지분비율이 90%로 바뀐다.

유 사장은 전날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국내 2개 근해선사와 ‘HMM+K2 컨소시엄’이라는 전략적 협력을 구축한 데 대해선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선사간 항로와 선복(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해 일본, 중국 노선의 비용부담은 줄이고, 동남아시장 운항빈도는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을 위주로 인프라 공동 투자도 추진하며 서로가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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