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이른바 박사모 회원들이 최근 가짜 홍삼액 사용 의혹으로 사과문을 게재한 천호식품을 비호했다.
4일 박사모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천호식품과 관련한 ‘좌파는 이렇게 복수합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려졌다.
게시자는 글에서 “(천호식품 측이) 게재한 사과문 내용에도 홍삼농축액 공급업체의 문제라고 버젓이 나와있다”며 “(그러나) 편향적 언론들은 마치 천호식품이 직접 가짜 농축액을 제조해 유통한 양 범죄 피의자를 교묘하게 바꿔치기해 또 다른 마녀사냥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박사모 회원은 특히 “역시나 좌파들은 여지가 없더군요. 우린 이렇게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니 어느 우파 개념시민이 우파 개념기업이 감히 소리를 낼 수 있겠습니까?”라며 “저런 무리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는 게 웃기지 않습니까?”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 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는 지난해 12월 중국산 인삼 농축액에 물엿과 캐러멜 색소 등을 섞어 만든 가짜 홍삼제품 433억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로 인삼업체들 대표 7명을 구속기소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천호식품 제품 4종을 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천호식품 불매운동’이 번졌다. 결국 천호식품은 자사 홈페이지에 “문제가 된 제품은 모두 교환·환불 처리 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