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3센트(1.8%) 상승한 배럴당 53.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99센트(1.8%) 내린 배럴당 56.4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S&P글로벌플래츠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2월 30일을 마감일로 하는 주간 원유 재고량은 17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런 전망이 나오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만약 EIA가 원유 재고 감소를 발표하면 이는 12월 9일을 마감일로 하는 주간 원유 발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하는 것이다.
FXTM의 후세인 세이에드 시장 전문가는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여러 요인에 달렸지만 가장 큰 변수는 생산량 감축이다”라며 “과거 OPEC의 감산 이행은 매우 미흡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달러화 강세도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직 모든 것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1분기 유가는 좁은 범위에서 변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