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가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성명에서 “테슬라의 신형 세단 모델3와 에너지 저장장치(ESS)에 들어갈 원통형의 ‘2170 셀즈’ 생산을 시작했다”며 “셀즈 생산은 테슬라의 첫 대량생산 자동차인 모델3를 위한 것으로, 모델3는 오는 2분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170 셀즈는 테슬라가 오랜 파트너인 일본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는 오는 2018년까지 연간 35기기와트시(GWh)에 달하는 리튬이온전지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생산이 정점에 도달하면 6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진간접적으로 창출될 일자리는 2만~3만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이 공장에서는 2900명 이상의 직원이 작업하고 있다. 공장은 3분의 1가량 완성된 상태다.
기가팩토리 배터리 양산은 전기운송혁명을 추진하는 테슬라에 거대한 이정표이며 한국과 중국 일본이 지배하고 있던 배터리 시장에 미국이 진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한국, 중국과 일본 등 3개국은 지난 2015년 글로벌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 88%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테슬라는 각종 생산 문제에 부딪히면서 지난해 전기차 판매 목표인 8만~9만 대 달성에 실패했기 때문에 안정적 생산이 중요하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공급이 원활해지면 이런 어려움을 상당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2018년까지 모델3를 50만 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