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LS 발행금액 49.4조… 3년래 ‘최저’

입력 2017-01-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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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35.8% 감소… 미상환 잔액은 69.2조로 전년대비 3.4% 증가

▲최근 5개년 ELS 발행 현황.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최근 5개년 ELS 발행 현황.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파생결합사채(ELS) 발행금액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6년 ELS(ELB 포함) 발행금액은 49조4116억원으로 집계됐다. ELS시장 개설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2015년도 발행량 76조9499억원에 비해 35.8%로 감소한 수치로, 2014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해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HSCEI)의 급락과 주요국의 증시악화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HSCEI 지수를 비롯해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손실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ELS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 4분기(10~12월)에는 17조9815억원이 발행돼 전분기 대비 63.5% 증가했다.

모집형태별로 살펴보면 공모발행이 33조706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8.2%를, 사모발행은 15조 7047억원으로 31.8%를 차지했다. 공모는 전년도 발행금액 대비 29.9%로 감소했으며, 사모는 45.6%로 크게 줄었다. 사모발행의 현격한 감소는 연초 글로벌 증시의 하락에 따른 원금손실에 대한 경계가 고조되면서 ELS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수요 급락으로 인한 인수기관의 회피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금보장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일부보장포함)이 34조6241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0.1%를, 전액보장형이 14조7875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29.9%를 차지했다. 원금비보장형(일부보장포함)의 경우 전년도 발행금액 대비 43.5%로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폭락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ELS시장에 대한 위험을 회피하고자 원금보장형을 선호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초자산별 ELS 발행현황.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주요 기초자산별 ELS 발행현황.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는 5조71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63.8%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인한 해외 주요지수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2015년 46조3380억원에서 2016년 5조3876억원으로 전년대비 88.4%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지수폭락으로 녹인(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해 대량 원금손실 사태를 불러온 HSCEI지수는 기초자산편입 기피현상이 확대되면서 발행량도 대폭 줄었다.

상대적으로 홍콩항생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9조272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ELS 상환현황.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연도별 ELS 상환현황.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ELS 총 상환금액은 47조2006억원으로 전년대비 29.4% 감소했다. 미상환 잔액은 69조2589억원으로 2015년보다 2조 2666억원(3.4%) 증가했다.

한편, 증권사별 발행규모는 미래에셋증권이 전체 발행금액의 13.1%인 6조4565억원을 발행해 1위를 기록했으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총 발행금액은 28조2127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7.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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