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의 단골 손님이었다. 과거 대우전자 시절은 물론,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고 2002년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이름을 바꾼 후에도 꾸준히 CES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2008년 사업 구조조정 이후 CES에 발길을 끊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대우’ 브랜드가 CES에 다시 등장할 전망이다.
5일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CES와 IFA 등 국제 가전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동부그룹에 인수된 동부대우전자가 최근 글로벌 시장공략을 강화하면서 국제 가전전시회 참가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 회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80%에 달한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5월부터 글로벌 플랫폼 신제품을 본격 수출했다. 미국, 독립국가연합(CIS), 중국뿐 아니라 중남미시장에서 멕시코, 칠레, 페루 등 15개국에 진출했다. 또 중동 지역 10여개국을 비롯해 유럽시장은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3년 새 3종에서 7종으로 늘어났다.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에서, 2013년 에어컨을 시작으로 현재는 TV와 제습기 시장에도 진출했다. 조만간 진공청소기 시장에도 가세할 계획이다.
한편,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글로벌 전자공모전’을 개최하며 수상팀에게 CES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총 4팀이 CES 현장을 누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