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현대파워텍 재무개선 나서나

입력 2007-10-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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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변속기 자회사 내달 15일 300억 주주배정증자

지분 50%씩 보유 현대차, 기아차 추가 출자할 듯

현대ㆍ기아차 계열 자동변속기 업체 현대파워텍이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가 150억원씩을 추가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파워텍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5046원(액면가 5000원)씩 595만주를 발행하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1주당 신주배정주식 0.124주)는 다음달 13일 청약, 15일 대금납입을 거쳐 모든 절차를 매듭짓는다.

자본금이 2400억원(발행주식 4800만주)인 현대파워텍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공동 최대주주로서 50%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따라서 주주배정방식인 이번 현대파워텍 유상증자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150억원씩을 추가출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파워텍이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지속적인 사업확장과 신공장건설 등으로 외부차입이 증가함에 따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파워텍은 2001년 3월 설립된 자동변속기 제조업체로 모회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최초 20만대 생산능력의 신세대 자동변속기 공장을 시작으로 신세대 자동변속기 공장의 단계적 증설 등으로 현재 연간 89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급속한 외형적 성장속에 짧은 기간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면서 차입금도 증가해 재무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올 3월말 현재 순차입금이 4486억원에 달하고 있고, 차입금의존도 또한 40%를 웃돌고 있다.

또 올들어 수익성이 호전되고는 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8515억원에 그친 가운데 순이익은 232억원 줄어든 53억원에 머물렀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4339억원, 순이익 68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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