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P, 獨 '슈람'사 인수 추진

입력 2007-10-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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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스닥기업 최초 글로벌 M&A 임박

전자소재 전문기업 SSCP가 국내 코스닥기업 최초 글로벌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SSCP는 독일의 그라베(Grebe) 그룹 산하의 100년 된 특수코팅소재 선도기업 '슈람(Schramm)'사와 인수하는 계약을 진행하기 위해서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SSCP는 슈람 지분 100%를 651억8000만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또한 지분 인수와 함께 슈람의 채무 승계비용을 합쳐 인수자금은 총 9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슈람사 인수를 발판으로 SSCP는 1조원 규모의 세계 특수코팅 소재시장 내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함으로써 이 분야 세계1위 기업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SSCP의 슈람 인수 배경에는 Global Supply Chain 확보, 시장잠재력이 큰 유럽시장 공략과 우량한 신규 거래선 확보, 유럽 소재 MNC 대응을 위한 R&D 거점 확보 등으로 해외사업의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여기에 '슈람'의 경우, 사업분야, 기술력 등이 SSCP와 비슷해 양사간의 결합은 R&D 및 마케팅 부문 중복 투자를 최소화해 경영부담을 해소하고 고객사 다변화, 글로벌 채널강화, 사업다각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슈람은 독일을 대표하는 산업용 특수코팅소재 제조그룹 Grebe의 계열사로 고부가 특수 전자소재 및 자동차 내장재용 수용성 코팅소재 전문 업체다. 현재 BMW, Mercedes-Benz, Audi, Toyota 등 유명 자동차 메이커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초우량 고객경쟁력을 자랑하며, 최근 IT코팅 소재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SSCP와 슈람과의 인연은 지난 2003년 자동차용 소재 솔루션 기술개발 제휴로 시작됐으며, 2005년 4월 글로벌 자동차 코팅소재시장 공략을 위해 양사간 조인트 벤처(Schramm-SSCP)를 설립하면서 본격화됐다.

SSCP는 특수코팅소재 부분에 있어 내수시장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삼성∙ LG 등의 국내 주고객사를 넘어 글로벌 공략을 강화해 Nokia, Motolora, Apple, Sony, 등의 세계 초우량 다국적기업들과의 거래를 확대해 왔다. 이에 따라 SSCP의 슈람사 인수는 SSCP가 이미 확보한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이어 유럽공략을 위한 교두보까지 확보함으로서, SSCP의 글로벌 고객 확보 및 서비스에 필요한 고객 경쟁력 향상과 직결될 전망이다.

이번 SSCP의 슈람사 인수는 고부가 코팅소재관련 높은 기술력과 고객신뢰도를 바탕으로 국내시장 선점에 이어 지속 성장중인 해외사업의 성장에 기폭제를 달아준다는 의미로 풀이되며, 글로벌 코팅소재기업 인수로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된다.

오정현 SSCP 대표는 " 슈람사 인수는 시장잠재력이 큰 유럽시장은 물론 글로벌 직접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확보라는 점 외에도, 글로벌 채널강화 및 우량 회사간 결합으로 외형성장의 가속화를 견인한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지금까지의 해외사업이 시작에 불과했다면, 이번 해외 글로벌 기업 인수를 기점으로 해외시장 선점 및 공격적인 해외사업 전개로 세계 무대에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을 배가시키는 주인공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SSCP의 슈람사 인수에 대한 자금조달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마련하며, 참여한 기관은 SSCP의 기존 주주인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투자청, 지방행정공제회, SAC 캐피탈 외에도 SSCP의 미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JF에셋, KB자산운용, PCS 자산운용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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