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총괄' 송수근 차관, 특검 출석… "더하거나 빼는 것 없이 설명하겠다"

입력 2017-01-05 14: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총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수근(55)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특검에 출석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차관에 임명한 지 엿새 만이다.

송 차관은 이날 오후 1시 52분께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제가 일단 조사를 받으러 왔으니까 여기서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숨기거나 아니면 더하거나 빼거나 이런 것 없이 사실대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선(51) 문체부 장관에게 조사받는다고 보고했을텐데 조 장관이 아무 말 없었는지', '기조실장 때 만든 보조사업 알리미 사이트는 왜 만든건지', '건전콘텐츠TF는 무슨 이유로 만들어진 곳이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황급히 조사실로 향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송 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은 송 차관을 상대로 2014년께 작성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 경위와 청와대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송 차관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당시 보조사업 알리미 사이트를 만들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의 예산 지원을 제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박근혜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좌파 성향의 문화계 인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건전콘텐츠TF'를 만든 의혹도 받고 있다.

최대 1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리스트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로 정무수석실에서 작성한 뒤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블랙리스트 전달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문화연대 등 12개 문화예술단체는 지난달 12일 김 전 실장과 블랙리스트 작성 당시 정무수석을 지낸 조 장관 등 9명을 특검에 고발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 차관을 지난달 30일 차관에 임명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송 차관은 앞서 특검 조사를 받은 정관주(53) 전 차관의 후임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534,000
    • +3.51%
    • 이더리움
    • 4,700,000
    • +8.17%
    • 비트코인 캐시
    • 680,500
    • +9.05%
    • 리플
    • 1,704
    • +8.88%
    • 솔라나
    • 358,500
    • +7.4%
    • 에이다
    • 1,144
    • +0.62%
    • 이오스
    • 930
    • +4.73%
    • 트론
    • 278
    • +1.09%
    • 스텔라루멘
    • 362
    • +3.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500
    • -1.28%
    • 체인링크
    • 20,830
    • +3.02%
    • 샌드박스
    • 483
    • +2.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