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부채비율 1000% 상회에 4500억 유상증자

입력 2017-01-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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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200%포인트 감소 전망”

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환율 상승(원화약세)으로 대규모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며 부채비율이 1000%를 넘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이 200%포인트 가량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대한항공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신주 2200만4890주가 발행되는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증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예정발행가액은 2만450원,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3월 28일이다. 발행 주식수는 30% 증가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말 부채비율이 110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기말환율이 전분기대비 9.0% 상승한 1200원대를 기록하며 외화환산손실이 8000억~9000억 원 가량 발생한 탓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대한항공의 외화부채는 84억 달러로 10월 당 외화환산손실이 840억 원 발생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분기 910%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4분기 결국 1000%를 상회하게 됐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17년 회사채 5166억 원, 자산유동화차입금 9909억 원 등 4조8495억 원이 만기도래한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0%가 넘으면 원화공모사채(잔액 1조3600억 원 중 8680억 원)에 대한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부채비율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이번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은 약 200%포인트 가량 개선되고, 연간 이자비용은 약 180억 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말 기준 대한항공은 보통주 기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지분 31.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0.01%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5.56%다. 한진칼은 이번 유상증자에 1000억~1100억 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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