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日,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 중단 ...정부 “정치ㆍ외교 무관 경제협력 바람”

입력 2017-01-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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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부가 일본 정부의 한ㆍ일 통화스와프 협상중단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6일 공식입장 자료를 내고 "정치ㆍ외교적 원인으로 한ㆍ일 통화스와프 논의가 중단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6일 밝혔다.

기재부는 "일본 정부가 정치ㆍ외교적 원인으로 한ㆍ일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이같은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기재부는 "정치ㆍ외교적 사안과 무관하게 한일간 경제ㆍ금융협력은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우리나라 정부에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표시로 한ㆍ일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부산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문제 삼아 한ㆍ일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받았다"며 "한ㆍ일 정부가 통화스와프의 규모와 시기 등의 실무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부산)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유감"이라며 항의표시로 주한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의 일시 귀국을 조치했다.

앞서 부산 동구청은 지난해 12월 28일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가 부산영사관 앞에 설치한 위안부 소녀상을 강제 철거했다가 비난 여론이 커지자 이틀 만에 설치를 허용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한국의 위안부 소녀상 설치는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위배된다며 연일 철거를 요구해왔다. 한발 더 나가 이날 일본 정부는 그간 한국 정부와 진행해온 통화스와프 협상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한일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8월 말 양국이 논의 재개에 합의한 뒤 4개월여 만에 또다시 중단되게 됐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해 8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통화스와프 논의 재개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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