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MMF·채권형펀드에 자금 쏠림 심화… 주식형펀드 7.7조 유출로 하락세

입력 2017-0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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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펀드시장은 머니마켓펀드(MMF)·채권형펀드가 강세를 보인 반면, 주식형펀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향후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48조8000억 원 증가한 462조4000억 원, 설정액은 47조6000억 원 증가한 469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해 펀드시장은 그간 자금 유입을 이끌어오던 주식형펀드의 몰락과 안전 자산인 채권형펀드, MMF의 상승으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식형펀드는 전체 순자산은 7조7000억 원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7조6000억 원 감소했고, 해외 주식형펀드는 1000억 원 줄었다. 시기별로 1분기에 600억 원 유입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1조8000억 원, 3분기 3조7000억 원, 4분기 1조6000억 원의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갔다.

작년 국내 주식형펀드는 조선·해운업 부진, 국내 정국불안 등으로 인해 순자산이 전년 말보다 7조6000억 원 감소한 52조4000억 원으로 마감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연초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출시로 상승 기조를 나타냈지만, 하반기 ‘브렉시트’(6월23일), ‘미국 대선’(11월8일) 등 불확실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채권형펀드의 전체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18조2000억 원(21.2%) 증가한한 104조 원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순자산이 15조8000억 원 증가했지만,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채권금리 동반 상승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채권형펀드에는 2조4000억 원이 들어왔다.

MMF는 코스피의 박스권 유지 및 저금리에 따라 부동자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9조4000억 원 증가했다. 순자산은 전년 말(94조1000억 원)대비 10조9000억 원이 증가한 105조 원을 기록했다.

실물펀드는 부동산·특별자산펀드에 연간 21조70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순자산은 전년 말(75조6000억 원)대비 19조2000억 원 증가한 94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해외 부동산펀드의 규모가 확대됐다”며 “최근 10년간 저성장 기조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선호 트렌드를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모펀드는 전체 48조8000억 원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순자산은 전년 말(199조8000억 원)대비 50조4000억 원 증가한 250조2000억 원으로 공모펀드와 규모역전 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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