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현대건설 감리 착수…딜로이트안진회계 재조준

입력 2017-01-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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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현대건설 회계 감리에 착수했다.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하 안진회계)이 현대건설의 외부감사인인 만큼 금융당국이 ‘제2의 대우조선 사태’ 가능성을 면밀히 살필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4일 안진회계 측에 현대건설의 공사원가 추정치, 미청구 공사대금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공시를 통해 “안진회계와 회사가 요청받은 서류를 금감원에 제출했다”며 “올해 금감원의 중점관리 이슈인 수주산업 테마감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수주산업의 공시 적정성 등을 올해 4대 중점감리 대상으로 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건설의 미청구 공사대금은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3조6088억원으로 총 매출의 27%에 달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연 초부터 시작된 금감원 감리 소식에 대해 단순 점검차원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회계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미청구 공사대금 비중이 높아 첫 타깃이 된 이유도 있겠지만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 전력이 있는 안진회계가 감사인으로 있는 사실 역시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까지만 해도 4000억원대의 흑자를 냈다고 공시했으나 2015년 5월 정성립 사장이 취임한 후 전 경영진 시절의 부실을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하며 2015년에만 장부상으로 5조5000억원을 적자 처리했다.

이후 2013∼2015년 각각 7700억원, 7400억, 2조9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재무제표를 수정했다. 안진회계는 분식회계 사실을 알면서도 허위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검찰과 금감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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