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韓∙日 통화스와프 논의 중단 영향 미미할 것”

입력 2017-01-0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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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과 일본간 통화스와프 협상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증권업계는 협상 중단이 국내 자본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이 이날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처럼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빌릴 수 있는 계약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정책의 불확실성과 중국의 ‘사드 보복’ 에 더해 한국 경제의 대외변수에 악재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협상 중단이 당장 국내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만한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논의가 무산됐다는 것은 만에 하나 한국이 외화유동성이 급박한 상황이 됐을 때 일본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얘기”라며 “하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경상흑자 기조로 달러유동성도 잘 공급되고 있어서 (이번 논의 중단 이슈가) 당장 눈에 띄는 악영향 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통화스와프라는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7~2008년 금융위기처럼 외환시장의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험’의 성격으로 만들어둔 것”이라며 “한국이 당장 외환위기인 것도 아니고 일본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유하자면 보유한 돈이 많은 사람이 위험에 대비해 당장 사용할 가능성이 없는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가 없앤 것”이라며 “영향이 미미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외환시장이 받을 심리적 영향을 우려하기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국내 주가지수는 달러강세(원화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했는데, 원화의 안전장치가 사라진 만큼 불안감이 증폭될 수 있다는 것. 이 경우 달러자산에 대한 선호현상과 함께 주식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형중 연구원은 “가정에 가정을 거듭한다면 최악의 경우도 상정할 수 있겠지만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했다.

정부는 일본의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시장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역대 최고 등급을 유지할 만큼 대외건전성이 우수한 데다 경상수지 흑자 폭도 커 대외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가 중단됐지만 실제 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환율 등 국제금융 관련 지표도 큰 변동 없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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