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 “푸틴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 직접 지시”…트럼프 “정치적 마녀사냥”

입력 2017-01-07 09:27 수정 2017-01-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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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미국 대통령선거 개입과 관련해 미국 정보기관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사이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해킹과 허위 정보로 미국 대선에 영향을 끼칠 것을 지시했으며 이는 확실히 트럼프에게 유리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미국 정보기관들이 작성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는 “푸틴과 러시아 정부는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이기도록 돕고 싶어했다”며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은 이런 판단에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국가안보국(NSA)은 온건하게 이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트럼프가 뉴욕에서 정보기관 고위관리들과 면담하고 나서 공개됐다. 다만 러시아 범행을 뒷받침할 증거 자료는 보안을 이유로 제시되지 않았다.

한편 트럼트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선에서 패해 곤경에 처한 민주당이 정치적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은 비교적 최근 2000만 명의 미국 정부 인사 이름을 해킹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정부는 이에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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