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치적 고향 시카고서 10일 고별연설…입장권 수시간 만에 매진

입력 2017-01-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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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고별연설을 하는 가운데 입장권이 매진됐다. 시카고에서 7일 오전 사람들이 오바마 고별연설 입장권을 얻고자 줄을 서고 있다. 시카고/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고별연설을 하는 가운데 입장권이 매진됐다. 시카고에서 7일 오전 사람들이 오바마 고별연설 입장권을 얻고자 줄을 서고 있다. 시카고/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의 대형 컨벤션센터 맥코믹플레이스에서 임기 8년을 마무리하는 고별연설을 할 예정인 가운데 7일(현지시간) 무료로 배포한 입장권이 수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시카고트리뷴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0일 고별연설을 한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주최 측이 입장권을 배포했지만 사람들은 아직 해가 뜨지 않은 가운데 한파 속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을 볼 기회를 얻고자 새벽부터 줄을 섰다고 신문은 전했다. 티켓은 1인당 1장만 받을 수 있고 백악관은 오전 6시 이전에 줄을 서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사람들은 새벽 4시에 도착하는 열성을 보였다.

시카고 경찰은 입장권 배포가 시작되기도 전인 오전 7시 소셜미디어에서 “이미 많은 사람이 줄을 서고 있다”며 “아직 맥코믹플레이스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은 혹한에 집에 머물면서 시간을 아끼는 것이 좋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맥코믹플레이스 측은 오전 10시 45분 티켓 배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후 무려 1만 달러(약 1196만 원)에 표 2장이 팔리기도 했다.

이날 줄을 선 군중들은 대부분 젊은 대학생이었으며 양털 담요로 둘러싼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도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모두가 오바마가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행하는 연설을 보고 싶어했다.

지난 2008년 오바마 당선 축하파티에도 참가했다는 한 여성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희망의 메시지에 공감했다. 유색인종으로, 민주당원으로서 오바마의 메시지는 내 영혼을 고양시켰다”며 “그는 시카고의 대통령이며 그의 연설은 시카고 시민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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