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의료기관 세탁물 처리업체 탑크린이 새 주인 찾기에 돌입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탑크린의 매각 주관사인 광교회계법인은 최근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13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3년 경기도 안성에 설립된 탑크린은 병원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담요, 시트, 환자복 등을 병원으로부터 수거해 세탁한 후 다시 병원에 공급하는 의료기관 세탁물 처리업체다.
탑크린은 설립 이후 영업에 필요한 기계설비를 갖추기 위한 금융기관의 무리한 차입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고, 메르스가 발생하면서 주거래처인 병원과의 거래가 중단돼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탑크린은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탑크린은 추가 영업망을 확보하는 등 적절한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를 통해 회생절차 조기 종결과 장기 성장 발전 의지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매각 주관사에 광교 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매각작업에 나선 것이다.
그간 탑크린의 주요 거래처 병원은 강동성심병원, 원광대 산본병원, 천안충무병원, 오산한국병원, 평택성모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이 꼽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탑크린은 병원 세탁물을 처리하고 공급하는 전문 중소기업 업체이며, 폐수처리 시설 등 기술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관련 시장 진입을 원하는 원매자들에겐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