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 마쓰다가 기존 제품보다 연비를 약 30% 높인 신형 엔진을 2018년 말 도입할 예정이라고 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마쓰다는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고자 전기자동차(EV) 개발도 진행하고 있지만 당분간 세계 신차 판매량의 대부분을 기존 엔진 자동차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엔진을 개량해 주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엔진은 2018년 말 약 5년 만에 전면 개량되는 주력 차종 ‘악셀라(AXELA)’부터 탑재를 시작해 다른 차종으로 순차적으로 넓혀나가게 된다.
새 엔진 기술은 지난 2011년 투입한 친환경 기술 ‘스카이 액티브’의 제2세대로 평가받고 있으며 휘발유 연소 방식에 있어서 세계 최초로 ‘혼압압축착화(HCCI)’로 불리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이다. HCCI는 공기와 연료를 충분히 섞은 후에 압력을 높여 발화시키는 기술로 점화 플러그를 사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연소 효율이 높고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적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HCCI는 휘발유를 연소시키기 위한 점화 제어 등이 어려워 지금까지 양산화에 성공한 업체는 없는데 마즈다가 최초로 도전하는 것이다. 연비가 기존 엔진보다 30% 정도 향상된다. 차체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는 어렵지만 ‘악셀라’ 현 모델을 바탕으로 신형 엔진 연비를 산출하면 휘발유 1ℓ당 주행거리가 30㎞에 육박할 전망이다. 다만 마쓰다의 신형 엔진도 가속할 때는 점화 플러그를 보조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마쓰다는 2019년까지 EV를 양산하고 2021년 이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 차량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여전히 마쓰다는 신흥국을 포함한 세계 신차 시장에서는 최소 2030년 무렵까지는 엔진 차량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