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새해 들어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지지율 격차도 꽤 벌어졌다. 다만 반 총장이 귀국 후 대선행보를 본격화하면 ‘문재인 선두’ 흐름이 역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흘간 전국 성인 1520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 전 대표 지지율이 전주보다 5.5%포인트 오른 28.5%를 기록, 2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리얼미터 측은 “대다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밴드왜건 효과’가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기문 전 총장은 같은 기간 3.1%포인트 내린 20.4%로, 3주간의 상승세가 꺾이며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0.5%포인트 차로 겨우 문 전 대표를 앞섰던 반 총장은 새해 들어서는 5.5%포인트나 뒤지게 됐다.
특히 자신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인 50대(반 23.4%, 문 23.3%)에서도 지지율이 9.0%포인트 하락하면서 문 전 대표에 근소한 격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만 달러 금품수수 의혹’ 관련 보도가 지속되고 ‘중대선거구제’에 찬성과 동시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의 연대의사를 보이며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이 밖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1.0%포인트 하락한 10.2%로 3위를 기록했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6.7%), 안희정(5.8%), 박원순(4.7%), 손학규(3.5%), 유승민(3.0%) 등의 순이었다.
정당지지도 역시 민주당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4.7%포인트 급등한 38.4%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새누리당은 0.3%p 내린 13.1%로 2위였고, 바른정당은 4.4%p 내린 12.9%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 외에 국민의당은 0.6%포인트 하락한 11.0%,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4.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