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맞이해 새롭게 장을 시작한 1월 첫째 주(2~6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78포인트(0.64%) 상승한 2049.12로 장을 마쳤다. 거래 첫 날인 2일 약보합세로 마감했지만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과 깜짝 실적 발표, 세계 경제 성장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50선에 근접했다.
한솔PNS는 지난 3일 하루에만 29.81% 상승하며 전주 대비 33.17% 올라 2위를 차지했다. 한솔PNS가 19.9% 지분을 보유한 정책 관련주 마더비 영향이다. 마더비는 출산, 육아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무상교육 등 대선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화인베스틸 역시 3일 하루만에 29.85% 올라 전주 대비 29.1% 상승했다. 화인베스틸은 장인화 대표이사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남고 동문이다. 또 참여정부 시절 문 전 대표의 비서실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업체의 상승세도 눈에 띠었다. 자동차 부품제조 및 산업용 기계부품 제조업체인 지코와 자동차 1차 부품 협력사인 동국실업이 나란히 4위와 5위에 올랐다. 지코는 전주 대비 27.96% 오른 135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동국실업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26.23% 오른 3585원으로 마쳤다.
성지건설 역시 전주 대비 23.71% 오르며 2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성지건설이 지난달 23일 주주총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처남인 김민한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는 소식이 6일 공시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YG PLUS는 5일 증권사들이 흑자전환 전망 리포트를 내면서 상승했다. YG PLUS는 전주 대비 19.52% 오른 25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화장지 제조업체인 모나리자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검토 소식이 상승세로 이어졌다. 6일 하락세로 전환하긴 했지만 전주 대비 17.84% 오른 8060원으로 마감했다.
이밖에 ‘식용유 가격 대란’에 힘입어 사조해표와 4일 발효되는 파리기후협약 수혜주로 알려진 세종공업이 각각 17.48%, 16.16% 오르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동양생명은 ‘미트론(meat loan·육류담보대출)’ 관련 사기사건에 휘말리면서 전주 대비 12.2% 하락한 1만1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트론은 유통업자가 고기를 창고업자에게 맡긴 뒤 받은 담보확인증을 근거로 대출을 해주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사건은 유통·창고업자가 동일한 고기를 담보로 서로 다른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금융사에 손해를 끼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28일 손실 가능성에 대한 공시를 했고 문제의 유통·창고업체를 검찰에 고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전주 대비 7.8% 하락하며 10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작년 4분기(10~12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 리포트가 나오자 이틀 연속 신저가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4일에는 10만500원까지 내려가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SK가스(-8.49%), 팜스코(-8.05%), 진흥기업(-7.42%), 유니퀘스트(-7.09%), 한창제지(-6.99%), AK홀딩스(-6.96%), 알진머티리얼즈(-6.81%)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