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인공지능(AI) 개발 LG전자와 협력… 연내 출시 유력

입력 2017-01-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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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CES 간담회서 밝혀, SKTㆍKT는 이미 연초부터 AI 확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행사에 LG전자 부스에서 자동차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 LG유플러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행사에 LG전자 부스에서 자동차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 중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가장 지지부진 했던 LG유플러스가 필승 카드를 꺼내들었다. 계열사인 LG전자와 협력해 음성 인식 AI 기기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7'을 참관 중인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AI가 빅데이터와 함께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G전자와의 협업을 시사했다.

권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이 이미 출시한 제품('누구')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음성인식 등 AI 기술은 LG전자가 갖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양사가 협력하면 실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는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늦춰질 경우 경쟁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보다 다소 사업이 늦어진 만큼 연내 출시가 유력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AI 음성 비서 '누구'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그룹 차원에서 AI사업 강화를 위해 계열사 별로 운영 중인 AI 서비스 통합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최근 CES 2017을 통해 AI 제품인 '위드'를 공개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SK텔레콤과 SK C&C가 운영 중인 AI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업그레이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시나리오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위드는IBM 왓슨 기반 AI인 ‘에이브릴’과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를 결합해 완성했다. 국내에는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원통형 스피커 형태로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출시한 ‘누구’와 비슷하다. 두 제품 모두 개인 이용자를 겨냥한 AI 스피커다. 위드는 개인일정, 날씨, 음악, 지식검색 등 누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본 서비스를 모두 탑재하고 있다. 설명을 SM 소속 한류스타들의 목소리로 답변해 준다는 특색이 있다.

KT도 1분기 안에 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AI 스피커 개발에 몰두했던 KT는 현재 ‘기가 지니(가칭)’ 개발을 마무리하고 최종 출시일을 조율 중이다. 기가 지니는 인터넷(IP)TV 셋톱박스 형태로,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들의 허브 역할을 한다. 음성인식을 통해 음악을 재생하는 것은 물론 TV 채널 조작까지 가능하다. 추후 다른 스마트 홈 기기들과 연동해 음성 명령으로 작동을 지시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음성인식 기술과 KT뮤직의 음원 서비스 지니가 결합됐다.

700만 곡 이상의 음원 서비스가 가능한 KT 뮤직 지니를 음성명령으로 실행하는 서비스와 가정용 IoT 기기를 제어하는 서비스가 주된 기능이다. 향후에는 택시 등 각종 콜서비스와 전자상거래 등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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