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저조한 스마트워치, 인공지능(AI) 품고 돌파구 마련

입력 2017-01-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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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음성 비서 지원 신제품 출시

▲애플 워치
사진제공= 애플코리아
▲애플 워치 사진제공= 애플코리아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스마트 기기로 주목을 받았던 스마트워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인공지능(AI) 기술로 활로를 모색한다.

10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1분기에 새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2종을 출시한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음성으로 작동하는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과 가정용 스피커 ‘홈’에도 탑재됐다.

지난해 상반기 스마트워치 제조사 iMCO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와 연동되는 ‘코워치’를 출시한 바 있다. 사용자는 코워치를 거쳐 알렉사를 호출해 각종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

최근 구글이 코워치의 OS를 만든 크로놀로직스를 인수하면서 크로놀로직스의 AI 연동 기술을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 워치는 2014년 9월 공개될 때부터 음성비서 ‘시리’를 탑재했다. 이듬해 4월 애플 워치가 출시되자 스마워치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불과 1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같은 해 9월 애플 워치 신모델 출시에도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한 270만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화면, 불편한 입력 장치, 배터리 용량의 한계 등으로 사용에 제약이 많고, 대부분 스마트폰과 연동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단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1세대 스마트워치 업체 페블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달 스마트밴드 업체 핏비트에 인수됐다. 모토로라는 스마트워치 신제품 개발을 중단했고, 지난해 스마트워치를 내놓은 LG전자와 화웨이 등도 아직 추가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부상하면서 올해가 스마트워치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승열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구글의 스마트워치 출시는 인공지능 비서를 고도화하려는 전략 아래 이뤄지는 것”이라며 “애플과 아마존 등 경쟁사들도 개인 비서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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