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ㆍ최방길 과거 금투협 회장 후보들 컴백 ‘수면 위로’

입력 2017-01-10 09:39 수정 2017-01-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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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한기평 신임 대표 내정… 최 전 대표는 신한지주 회장 최종 후보군 압축 ‘눈길’

과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박빙의 경쟁을 펼쳤던 후보들이 최근 자본시장업계 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 주인공은 한국기업업평가 새 대표로 내정된 김기범 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대표<사진 왼쪽>와 신한지주 회장 후보 압축 4인방에 포함된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운용 대표<사진 오른쪽>다. 이들은 2015년 제3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전 당시 황영기 현 회장과 더불어 나란히 3인의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번 주부터 한기평에 어드바이저리로 출근을 시작, 인수 인계 절차를 밟고 있다. 한기평은 내달 개최하는 이사회에서 김 대표를 차기 대표 이사로 추천한다.

한기평 새 수장에 내정된 그는 2년 만에 다시 자본시장업계로 컴백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씨티, 대우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을 역임하고 2012년부터 2014년 7월 말까지 대우증권을 이끌었다. 2015년엔 제3대 금투협 회장 최종 후보까지 올라 황영기 현 협회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운용 대표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6월 일본계 PE인 오릭스가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당시 현대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으나, 딜이 결국 무산되면서 정식 선임이 불발됐다.

한기평의 최대주주인 영국계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해 초순부터 차기 한기평 사장 물색을 벌여왔고 당시 20여 명이 넘는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김 대표가 적임자로 선정된 것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자본시장업계에서 닦아 온 노하우로 한기평을 국내 최고 신평사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와 더불어 제3대 금투협 회장 최종 3인방 후보군이었던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운용 대표도 신년 금융권 인사 최대 이슈인 신한지주 차기 회장 후보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9일 회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에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 최방길 전(前)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등 4명의 후보를 압축했다.

최 전 대표는 한국거래소 첫 입사를 시작으로 신한은행 창립 멤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하며 국내 금융산업의 위기를 몸소 겪은 전략 기획통이다. 실제 IMF 외환위기시 보험사, 종금사 등의 구조조정, 금융지주회사 설립, 계열 은행 및 증권사의 대형화 및 PMI(통합 작업), 자산운용사 합병을 통한 금융투자업 사업라인 확충 등을 전두지휘해 온 것.

업계에서는 최 전 대표에 대해 과거 실무진 시절부터 맺어 온 정책당국 관계자들과 소통 경험이 풍부하고 은행, 보험 등 타 금융업권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2015년 당시 자본시장업계을 대표하는 금투협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최종 후보들이 저마다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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