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소비 등 내수회복세 둔화로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발간한 ‘2017년 1월 최근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의 수출이 개선되는 가운데 부진했던 생산‧투자가 상당폭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소비는 기저효과와 심리 위축 등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고 인정했다.
기재부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고용은 농림어업‧건설업 등이 개선되며 취업자 증가폭이 전년 동월대비 30만 명대(27만8000명→33만9000명명)로 반등했으나, 제조업은 감소세(-10만2000명)를 지속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파업 종료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단종의 영향이 약화되면서 전월 대비 증가세(-1.3%→3.4%)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ㆍ보험,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0.3%→0.1%)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로 큰 폭 증가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위축 영향 등으로 인해 5.5% 증가에서 0.2% 감소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설비 도입 확대 등으로 전월보다 5.9% 늘었다. 건설투자는 신규분양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월 0.3% 감소에서 6.4% 증가로 반등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기요금 인하 및 농산물 가격 상승폭 축소와, 석유류 가격 상승 전환 요인이 섞여 전년 동월보다 1.3% 올랐다. 수출은 반도체 등 주력 품목 호조, 조업일수 증가(전년대비 +0.5일) 등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2.5%→6.4%)했다.
국내금융시장은 미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 등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주가는 글로벌 증시 호조 등으로 올라갔다. 주택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11.3 대책의 영향 등으로 매매가격(0.15→0.07%, 전월비) 및 전세가격(0.15→0.08%, 전월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기재부는 수출이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등 내수 회복세가 둔화되며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역대 최고 수준의 1분기 재정 조기집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생활물가를 철저히 관리해 민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