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알뜰폰의 오해와 진실

입력 2017-01-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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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현 CJ헬로비전 부장

“알뜰폰이 뭐야?”, “알뜰폰 단말기가 따로 있어?”, “얼마나 싼데?”

지난해 말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송년모임에서 내게 친구들이 물었던 질문들이다. 그동안 알뜰폰을 알리고자 알뜰폰 협회와 정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회사는 2012년에 알뜰폰인 ‘헬로모바일’ 사업을 시작했다.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스가 구축해 놓은 이동통신망을 도매로 빌려서 고객들에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알뜰폰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알고 있더라도 잘못 알고 있다.

“싸니까 통화 품질이 안 좋을 것 같다”, “노인분들만 쓰는 효도폰 아니냐?”, 심지어 “본인인증이나 해외로밍이 안 된다” 등 전혀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리기 때문에 통화 품질에는 전혀 차이가 없고, 요금은 요금제나 제공량에 따라 다르지만 확실히 저렴하다. 다만 알뜰폰 사업자마다 투자 여력에 따라 단말기 구성이나 멤버십 혜택, 고객센터 등은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이 점은 유의해야 한다.

어느덧 이동통신 사용자 10명 중 1명은 알뜰폰을 사용하는 시대가 왔다. 더욱 많은 사용자가 만족하면서 알뜰폰을 이용하도록 알뜰폰에 대한 오해가 이번 기회에 속 시원히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부분의 알뜰폰 사업자들은 최신 LTE 단말기부터 피처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동통신사보다 2배 많은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쓰지 않고 남은 데이터는 요금을 할인해 주는 착한 요금제도 있다.

최근엔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가입자들이 알뜰폰을 많이 이용하는 추세다. 나에게 안성맞춤인 단말기부터 요금제, 고객서비스 등을 꼼꼼히 비교하고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택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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