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스님, 이틀만에 숨져…이재명에 유언 "매국노와 적폐청산 해주세요!"

입력 2017-01-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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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출처=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다 분신한 정원스님이 이틀만인 9일 저녁 숨졌다.

정원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원스님은 이날 오후 7시40분께 서울대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서울대병원 측은 화상으로 인한 다장기부전이 사인이라고 밝혔다.

정원스님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남긴 유서도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슴 아픈 소식. 소신공양 정원스님 입적'이라는 제목으로 "부정선거 규명 박근혜 처벌을 외치며 분신하신 정원스님을 병문안하려고 서울대병원으로 가는 중에 스님께서 입적했습니다. 스님의 극락왕생을 빕니다"라며 "스님께서 제게도 유언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몸에 불을 놓으시면서도 '매국노 적폐 청산'을 염원하셨다니. 정치인으로서 제가 해야할 일을 다하지 못해 생긴 일 같아 죄송할 뿐입니다. 용서를 빌며 유지를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라고 글을 남겼다.

앞서 정원스님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끝난 오후 10시30분께 종로구 경복궁 앞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몸에 휘발성 액체를 끼얹고 스스로 불을 붙여 분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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