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전환한 제미니투자가 오는 6월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제미니투자는 2016년 반기보고서에서 매출액 53억44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550%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2억40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전환했고, 반기순이익은 22억6500만 원이다.
제미니투자는 지난해 6월, 자본잠식률 50% 이상과 최근 사업연도 매출 부족으로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발생했다. 제미니투자의 2015년 자본잠식률은 64.9%를 기록했고, 같은 해 매출은 3억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제미니투자는 당기순이익의 지속적 발생과 실적 유지로 향후 매출액과 무관하게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전망이다. 다만, 큰 규모의 순손실이 발생하면 관리종목 탈피가 불가능하다.
제미니투자 관계자는 “반기보고서 이후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모두 해소됐다. 3월 결산법인으로 오는 6월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보고서 제출 및 임시주총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향후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전환에 따라 투자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 투자 회사군에 제한이 있었던 것과 달리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전환으로 다양한 투자가 가능해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미니투자 관계자는 “올해 큰 틀의 매출 목표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전환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안정적 수익 창출”이라며 “올 초 추가적인 사업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미니투자는 지난해 12월, 제미니밸류제1호조합과 제미니투자가 보유 중인 아리온주식 533만8836주 중 총 324만3243주를 인도네시아 유력기업의 투자조합인 시나르마스조합에 120억 원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또 인도네시아 글로벌 메이저투자회사인 CBS 홀딩스가 아리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 원을 투자한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으로 제미니투자는 아리온의 주요주주로 남게 됐다”며 “시나르마스조합 등과 아리온의 공동경영에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