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청와대 경찰 인사개입 의혹' 감찰 본격 착수

입력 2017-01-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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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위 간부의 업무수첩에 청와대의 경찰 인사개입 정황이 나타났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이 해당 업무수첩 주인인 박건찬 본청 경비국장(치안감)을 상대로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지난 7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로 의혹이 불거진 이후 박 국장을 상대로 기초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정식 감찰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박 국장이 작성한 업무노트 11장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청와대가 전방위로 경찰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국장은 경무관 시절 청와대 경호실 경찰관리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노트에는 '최순실 101단 통제 경찰관리관과 101경비단장 교체', '정윤회-안봉근 경찰 인사 개입설 취재' 등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사 시점과 함께 특정 경찰관들의 이름과 직위가 언급되어 있다.

이에 경찰청은 박 국장 본인을 상대로 업무노트 작성 경위, 인사 관련 전화를 받은 시점과 내용, 통화 상대방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한 후 노트에 거론된 당사자 등 관련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박 국장에게 전화를 건 상대방들이 인사 청탁한 것이 사실인지, 통화 이후 실제 경찰 인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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