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의원총회서 탈당거부… “인명진, 당 떠나라”

입력 2017-01-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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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선 국회의원으로서 불명예… 할복할 시간과 장소를 줘야”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10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 맞서 “인 목사님이야 말로 당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의원들을 위임장으로 ‘겁박’하는데 이는 목사님이 패권주의하고 사당화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직자들은 자리를 보위하기 위해 목사님을 잘못 인도하고 있다”면서 현 지도부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의원들에게 거취 위임장을 받은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 의원은 “의원들은 목사님에게 위임장을 냈지만 (의원들이) 자괴감을 느끼고, 창피하고, 자존심이 얼마나 갈기갈기 찢어졌는지 아느냐”고 따졌다.

이어 인 위원장이 ‘일본 같으면 할복할 일’이라고 말한데 대해 “제가 할복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달라”며 “제가 보기에는 목사님은 정치와 맞지 않다”고 받아쳤다.

앞서 인 위원장은 인적청산 시한을 6일까지로 못 박고 위원들의 거취를 위임한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받았다. 친박 핵심의원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탈당거부 의사를 고수했다. 이후 인 위원장은 8일 “지금까지 68명이 인적쇄신에 동참했지만 미흡하다”며 이들을 압박했다.

향후 서 의원은 법적대응과 함께 스스로 탈당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당법에는 국회의원을 강제로 내쫓을 방법이 없다”며 “강제로 탈당을 요구할 순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 역시 본인의 SNS를 통해 “무조건 대통령을 지우고 대통령을 부정하는 일에 동참하라고 강요하는 일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당은 이제 제 탓은 그만 하시고 개혁하는 일에 진력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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